이재명 대통령의 100조원 규모 인공지능(AI) 투자 공약이 부각되며, 국내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.
4일 오전 9시 1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7.35%(1만5250원) 급등한 22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.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(HBM)를 생산하고 있어 대표적인 AI 수혜주로 꼽힌다.
<같은 시각 와이즈넛(8.56%), 코난테크놀로지(8.30%), 솔트룩스(7.75%), 포바이포(7.54%), 아이티센글로벌(7.43%), 리노공업(6.28%), 어보브반도체(5.28%), 이수페타시스(5.64%), 한미반도체(3.63%), 셀바스AI(3.08%), 폴라리스AI(2.98%) 등 주요 AI 관련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.
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'퓨리오사AI'를 방문해 'AI 100조원 투자 시대'를 선언한 바 있다.
당시 이 대통령은 "K-AI 시대를 본격화하겠다"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내실 있게 개편하겠다"고 밝혔다.
또 "기술자, 연구자, 투자기업, 정부 간 협력을 대통령이 위원장으로서 직접 챙기는 중심 기구로 재편할 것"이라고 강조했다.
그는 AI 전문인재 양성,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 조성, GPU 5만 개 이상 확보, AI 전용 NPU(신경망처리장치) 개발 및 실증 지원 등을 구체적인 실행 과제로 제시했다.
IM증권 리서치센터는 "AI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이번 신정부의 핵심 공약이라는 점에서, 관련 투자 확대는 성장률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"고 분석했다.